마라톤 완주자가 경험한 천천히 걷기 효과 3가지(essay)
발끝에 닿는 흙길의 감촉이 오늘따라 유난히 부드럽게 다가옵니다. 귓가를 맴도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 평소보다 한결 늦춘 걸음으로 산책로를 걷고 있어요.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도록 페이스를 끌어올리던 과거의 달리기와는 전혀 다른, 고요하고 평온한 호흡입니다. 길가에 피어난 조그만 들꽃의 색깔과 앞서 걷는 사람들의 여유로운 뒷모습이 비로소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네요. 무작정 속도를 높여 달릴 때는 주변 풍경이 그저…
